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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산다' …전주동네빵집 협동조합 설립
작성일
2016-05-30 08:50:26
조회수
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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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산다' …전주동네빵집 협동조합 설립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빵집의 물량 공세에 밀려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동네 빵집들이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동네 빵집들이 조합을 구성해 지역 농산물 등 재료를 공동으로 구매하고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생존 위기를 돌파하자는 것이다. 

이에 2016년도 온두레공동체 '동네빵집 사람들'의 회원들로 구성된 전주의 동네빵집들이 지난 27일 창립총회를 열고 '전주동네빵집 협동조합'을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소규모 영세 자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빵집들이 서로의 경험과 의지를 모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가자'는 내용을 골자로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전주동네빵집 협동조합은 동네빵집의 경영자, 재료업체, 교육기관 관계자, 소비자 등 동네빵집과 함께 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건강한 먹거리 문화와 지역순환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을 조합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

이번 협동조합 설립은 지난 1956년 개업한 이래 60여년간 전주영화의 거리를 지켜온 전주 제과제빵 1호점 '동그라미제과'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면서 시작됐다.

최근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 제과점이 골목상권을 잠식하면서 경영난을 겪은 동그라미제과가 지난해 연말 영업을 중단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전주시와 제과제빵인들은 동그라미제과의 명맥을 잇고 갈수록 어려워져가는 동네빵집들의 위기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하고자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전주동네빵집 협동조합의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임재호 회장(하니비베이커리 대표)은 "앞으로 재료구매, 생산, 유통, 마케팅 등의 협업과 함께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신규제품 개발 등을 통해 동네빵집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동네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만남의 공간으로 가꿔감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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